FAST(Free-Ad-supported Streaming TV) 플랫폼(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에 대해

최근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FAST 광고주와 스트리밍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얼마 전 국내에서도 FAST 서비스가 출시되었습니다. 차세대 미디어 플랫폼으로 불리고 있어서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 글로벌 진출 전략은 어떤지 분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FAST 서비스는 애플리케이션, 셋톱박스를 통해서 실시간 방송과 영상콘텐츠 등 다양한 채널이 포함된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구독료 대신 광고 수입으로 운영하는 플랫폼을 의미합니다. FAST는 가입비가 없기 때문에 이용자 확보가 용이하고 기존 OTT 서비스에 비해 해지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 장점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시장성장과 함께 차세대 미디어 플랫폼으로 현재 불리고 있습니다. FAST는 산업 내 선순환 체계가 작동되면 이용자를 더 많이 확보할 수 록 더 많은 광고를 끌어들일 수 있고, 광고주들이 해당 서비스가 제공하는 이용자 데이터에 만족할수록 프리미엄 광고가 붙어서 큰 수익이 발생하고 이는 다시 이용자 확보를 위한 콘텐츠 수급에 투자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FAST 플랫폼은 디지털 기술 활용을 통해 기존 TV 광고보다 광고주에게는 더 정확한 타깃 소비자에게 광고를 집행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플랫폼 소비자에게는 이용자 확보 용이성을 바탕으로 구독료 이상의 광고 수익을 가능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 TV 광고 시장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FAST가 이를 보완하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FAST는 글로벌 시장 측면에서 보았을 때 2022년 광고매출이 약 40억 달러에서 2027년 약 120억 달러 시장으로 3배 이상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 규모가 큰 편입니다. 최근 북미와 유럽에서 SVOD 서비스가 콘텐츠 투자비 부담, 구독료 인상, 가입자 시장 정체 현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FAST가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2014년 한 개에 불과하던 FAST 플랫폼이 2022년에는 22개로 늘어났고, 2026년 에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 남미 지역까지 향후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FAST는 미국 시장에서 2020년 광고매출 12억 달러에서 2025년 61억 달러로 약 5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최근 전통적인 방송 시장의 비교적 느린 성장 추세를 고려했을 때 가장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미디어 플랫폼 시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미국 시장에서는 가입자형 OT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Comcast, 아마존 같은 기업들은 FAST 서비스를 병행하여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와 함께 구글은 유튜브를 통해 FAST 시장에 진출 한 바 있습니다. 주요 FAST 사업자의 해외 진출전략을 살펴보면

Pluto TV의 경우 2014년 출시된 서비스로서 파라마운트 글로벌 스트리밍 사업부가 소유하고 운영하는 FAST 서비스로  2023년 4월 기준 Pluto TV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약 8천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주요 해외 서비스 지역은 미국, 캐나다, 유럽 중남미 등 30여개 국입니다. Pluto TV는 다양한 콘텐츠 제공을 위해 소니픽쳐스 텔레비전과의 전략적 제휴를 맺었고 글로벌 진출을 위해 유럽의 다양한 미디어 사업자와 다각적인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Roku(OTT 디바이스 판매 회사) 채널의 경우 2002년 설립된 OTT 디바스 판매회사 인데요, 2007년부터 스트리밍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CDN(Content Delivery Network)과 광고 삽입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서 FAST 채널을 프로그래밍 하는데 필요한 시청률과 광고 관련 데이터를 Roku가 통제하고 있다고 합니다. Roku 채널은 스트리밍 장치를 북미에서 판매하고 있고 영국, 프랑스 및 여러 라틴 아메리카 국가에서도 스트리밍 장치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Roku의 스마트 TV 운영 체제 라이선스를 받은 TV 제조업체는 미국, 캐나다 및 멕시코 등에서 디스플레이를 판매하고 있기도 하고요, 최근에는 광고성 다큐멘터리 제작 등 시청자들의 흥미를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 전략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삼성 TV Plus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판매 1위 제조사로서 2015년부터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2016년 이후 출시된 삼성 스마트 TV에서는 FAST 서비스 이용이 가능합니다. 삼성 TV Plus는 2015년 서비스 런칭 이후 전 세계 24개국에서 2,000개 이상의 채널을 운영하는 등 플랫폼 규모가 상당히 커지고 있습니다. 삼성 TV Plus는 현지화 전략을 위해 글로벌 시청자의 취향을 고려한 각 국가의 인기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고 데이터 분석 및 지표를 통한 분석과 함께 문화권에 대한 이해가 있는 전문가를 통해서 콘텐츠 가치 분석을 하고 이를 통해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FAST의 전략적인 함유와 전망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습니다. 먼저 FAST 플랫폼 서비스 사업자의 해외 진출 전략의 키워드는 현지화와 전략적 제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글로벌 FAST 사업자는 현지 시장의 특성에 맞춰 현지화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고 해외 진출 국가에서는 기존 미디어 사업자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일부 FAST 시장에서는 디바이스를 제조하거나 광고 및 관련 데이터를 통제하는 등 기술적 우위가 경쟁 우위 확보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FAST 시장의 미래는 FAST 플랫폼과 스마트 TV를 둘러싼 TV 제조업체, 인터넷 사업자, 유로방송사, OTT 등 다양한 기존 미디어 사업자 간의 다면적인 경쟁과 전략적인 제휴가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